[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밥솥 강자’ 쿠첸이 적외선(IR) 센서를 적용한 밥솥 신제품 ‘IR미작’을 출시하고 새로운 밥솥 시장 개척을 선언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도 공언했다.6일 쿠첸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R밥솥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IR미작과 신규 사업 목표를 공개했다.이날 간담회서 이대희 쿠첸 대표는 “쿠첸은 지금까지 최초의 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해왔다”며 “이러한 기술의 산물로 IR미작을 출시하게 됐고, 이는 모든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덕분”이라고 말했다.쿠첸이 이날 공개한 IR미작은 회사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밥솥에 IR센서를 적용한 ‘명품철정 미작’에 이은 두 번째 제품이다. 기존 아날로그 센서에 비해 밥솥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고, 내솥 전체에 화력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IR로드’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IR로드는 내솥에서 발생하는 열을 내솥 전체에 빠르고 일정하게 전도시키는 디자인 패턴을 말한다.쿠첸은 이번 제품 출시로 회사의 IR밥솥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IR밥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IR밥솥 시장은 현재 쿠첸 이외에 경쟁사는 없는 상황이다.
이재성 쿠첸 사업부장은 “인덕션 가열(IH) 방식의 밥솥 시대는 저물었다”며 “IR을 밥솥의 새로운 기준은 IR이다.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이어 “현재 밥솥 시장은 일반 밥솥 10%, 열판 밥솥 30%, IH밥솥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IR밥솥 비중을 30~35%까지 확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IR밥솥을 주력 제품으로 정하고 여기에 전사 역량을 집중시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이날 출시한 IR미작의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기존 소비자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온라인과 공중파 방송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이 사업부장은 “오는 2020년까지 쿠첸의 밥솥 부문 매출 목표는 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내년 전체 매출의 30%, 오는 2019년 40%, 2020년에는 50% 수준의 매출을 꼭 달성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경쟁사가 진입하지 않으면 블루오션, 진입할 경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한편, 쿠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된 상태다. 사측은 지난해 12월부터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이와 관련 이 사업부장은 “현재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도 “중국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중국 현지에서의 구매 감소로 다소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