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가 더 뜨겁다’…美·동남아 등 全세계 지열발전 도입·확대 추진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지열발전설비 전문 제조업체 ‘이더블유케이(EWK)’가 최근 글로벌 기업과 140만달러 규모의 지열발전설비를 수주하면서 생산 능력을 입증,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꾸준한 실적 상승이 예견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EWK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터보덴社(미쓰비시그룹)와 139만9980달러(한화 약 15억8589만원) 규모의 12㎿급 지열발전설비 제작·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만 지난해 매출액 대비 5.55%에 이른다.EWK는 2009년 설립된 지열발전설비, 화공·LNG설비 전문 제조업체로 열수기화기, 응축기, 배관 등 지열발전설비에 필요한 핵심 설비와 열교환기, 타워 등 화공·LNG플랜트 주요 설비를 생산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열발전과 관련된 설비가 회사 매출의 84%를 차지한다.주요 고객사는 지열발전 분야 세계 점유율 1위인 미국의 ‘오마트 테크놀로지’와 이탈리아의 ‘엑세지’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지열발전의 3가지 방법 중 하나인 바이너리사이클발전(BCP, 저온 지열발전)의 주요 EPC 사업자이자 민자 발전사업자(IPP)로 EWK는 오마트와 엑세지 등에 열수기화기와 응축기, 배관 등 저온 지열발전의 핵심 설비를 생산·납품하고 있다.EWK의 이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는 그만큼 지열발전 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력을 입증 받았다는 것을 반증한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더블유케이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저온 지열발전 방식의 설계 역량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고 열수기화기 등 핵심 설비를 공급해오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지열발전 방식 중 저온 지열발전 방식이 절반 가까이에 달하기 때문에 비화산지대에서도 발전(發電) 가능한 단계까지 기술을 확보한 점에서 성장성이 농후하고 전방산업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교토 의정서, 파리 기후 협약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 세계적인 국가 공조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 확대도 EWK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과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는 주요 시장이 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태양광·풍력 발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와 연중 가동할 수 있는 지열발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5~10㎿급 저용량의 발전 수요가 높은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지열발전 도입과 확대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EWK는 2013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고, 중장기적으로 지열발전 운영 단계에 참여해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IPP 사업을 위해 현재 디벨로퍼인 각국 국영회사 등에 대한 영업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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