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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광주여성의전화와 탈북여성인권연대 등 여성단체는 28일 남편에 살해당한 탈북여성 이금숙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여성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계림동 빛고을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가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이 참고인 조사도 가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등 편파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사건은 가정폭력으로 인한 살인이지만 일부에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고인이 죽어서도 인격적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는 "이금숙씨는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한국행을 감행했지만 가해자의 거짓 진술에 의해 술집여자로 둔갑 했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탈북한 뒤 2004년에 입국한 이금숙씨는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로 활동하다 은퇴 후 광주에서 결혼해 정착했으나 지난 13일 남편에 의해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