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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올해 하반기 대학교 졸업 신입 공채를 진행한 10대 그룹의 자기소개서가 지난해보다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12일 인크루트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국내 10대 기업의 자소서 질문 4000여 개를 수집,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 기업 당 평균 6.16개의 자소서 질문을 출제했고 문항 유형은 343가지에 달했다.평균 글자 수는 전년 68자 대비 21% 늘어난 82자로 나타났고,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답변 분량도 같은 기간 평균 776자 대비 2.6% 가량 증가한 796자로 분석됐다.한화첨단소재는 가장 긴 자소서 문항을 출제했고 글자 수는 598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하반기 SK텔레콤의 빅데이터 직군의 360자 질문보다 66% 길다. 자소서 문항 평균 길이가 가장 긴 그룹사는 SK그룹으로 평균 144자로 나타났다.이 같은 결과는 그간 틀에 박힌 자소서 답변 공식에서 벗어나 구체적 사례로 지원자의 실제 업무 태도를 반추하고, 자소서 문항의 난이도 상승으로 지원자 편의를 고려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인크루트 관계자는 “지원자에 대한 평가가 직무 역량 평가로 본격 전환되면서 향후 자소서의 난이도 상승은 다소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번 다르게 주어지는 문항에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인크루트가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거나 채용을 앞둔 기업 153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53곳은 지난해 3분기 공정자산 기준 상위 10개 그룹집단(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신세계)의 지주사와 계열사를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