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6일 오전 10시20분께 경기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sun bear) 한 마리가 탈출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곰이 동물원에서 빠져나와 이곳에서 6㎞ 정도 떨어진 청계동 청계사를 거쳐 청계산 이수봉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청계산을 타고 성남 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100여 명을 청계산 일대 등산로에 급파해 등산객들의 입산을 막고 있으며, 소방헬기 1대를 띄워 곰 수색과 함께 등산객들의 곰 대처요령을 방송하고 있다. 소방헬기에는 등산객과 마주친 곰이 자칫 난동을 부릴 경우에 대비해 엽사 1명이 탑승했다.
▲ 새끼 말레이곰. 사진은 말레이곰 종(種)의 외관에 관한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컷으로 기사 내용에 등장하는 곰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뉴시스
동물원에서 빠져나온 곰은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말레이곰(sun bear) 종으로, 몸길이 1m에 무게는 30㎏ 정도 되며 다행히 온순한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먹이를 주는 사이 곰 한마리가 우리를 탈출했다”며 “잘 길들여 있어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만일 곰과 마주친다면 눈을 피하지 말고 서서히 뒷걸음질 쳐 달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