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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락앤락[115390]은 23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마제스타 시티타워Ⅱ’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밝혔다. 2003년 같은 서초동에 터를 잡은 지 14년만이다. 하지만 당초 이전 지역으로 검토된 판교보다 규모가 축소됐다.락앤락이 새로운 터전으로 잡은 서초 마제스타 시티타워는 타워Ⅰ, 타워Ⅱ 등 2개 동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에 연면적 8만2770㎡의 오피스 빌딩으로 지난 7월 준공됐다. 락앤락은 타워Ⅱ동 10~12층 등 모두 3개 층에 들어선다.락앤락은 지난 14년간 기존 서초 사옥에서 인근 빌딩 4곳에 사무실을 추가 임대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그간 늘어난 본사 200여 명의 임직원 모두를 수용할 수 없어 사옥 이전을 꾸준히 검토해왔다.당초 오는 2019년 3월을 목표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7500㎡ 규모로 판교로 사옥 이전을 검토했으나, 교통 여건이 미흡하고 직원들의 주거지 이전 등 이슈에 부딪혀 판교 이전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성태 락앤락 대표는 “당초 판교로 사옥 이전을 고심하기도 했지만 오는 2024년 월곶~판교선 준공까지 교통 여건이 미흡한데다 임직원 주거지 이전 등 이슈와 임직원 여론 수렴을 통해 이번 서초 사옥으로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축소된 사옥 규모를 두고 업계에선 설왕설래하고 있다. 최근 회사 매각 여파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락앤락이 최근 회사를 매각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하지만 락앤락은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그동안 분리됐던 임직원의 업무 공간을 하나로 통합시킨 만큼 신성장 동력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초석과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元年)’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락앤락 관계자는 “사옥 이전으로 업무 공간이 일원화된 만큼 불필요한 경비 절감과 효율적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임직원간 ‘소통’을 최우선 삼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 사무공간의 벽을 최소화한 개방형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설명했다.김 대표 역시 “사옥 이전이 단순한 업무 공간의 변화를 넘어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되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이루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