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일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런던 뉴욕 등을 방문한 뒤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25%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절반 정도는 내부 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5%는 채권 형태로, 25%는 보통주 내지는 전환우선주 형태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론스타에 주당 850원의 추가배당을 보장했다는 외환은행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올해 외환은행 순이익이 (현대건설 매각 차익을 포함해) 1조5000억원은 될 것"이라며 "론스타가 과도한 배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배당부분까지 협약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허위공시 의혹에 대해서는 "배당 부분에 대해서는 공시 의무가 없다는 법률 의견을 받아 공시하지 않은 것이지 고의로 안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3월 말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매달 주당 100원씩 인수가격이 올라간다"며 "빨리 협상이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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