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북한 방문을 마치고 중국에 도착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0일 “오는 4월 중순 이후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총리는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베이징 주재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특사가 아니고 당 차원에서 방문했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 자체는 논의의 핵심사안이 아니어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전 총리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북미 관계정상화 회담 등 5개 실무그룹 회의 진행절차, 특히 초기단계 이행조치 실천 정도를 봐가면서 판단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이 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초기단계 이행조치 기한인 60일이 끝나는 4월 중순 이후에 진행과정을 봐가면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검토 및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북한이 특별한 이의를 달지 않을 경우 남북 정상회담이 올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이 전 총리는 “이번에 우리는 전쟁 시기 및 전후 행방불명된 사람들에 대한 인도적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면서 “북한도 긍정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