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의 신데렐라 최모씨 아버지, 해외골프대회 중 20대 방송국 여직원 성폭행 구속
아버지의 추태 때문에 떠오르던 골프 유망주가 주저앉을 위기에 처했다. 딸이 참가한 해외 골프대회에서 매니저로 참가한 아버지가 방송국 직원을 성폭행해 구속 된 것. 한 언론사에서 피의자의 성씨를 밝히면서 네티즌들이 해당 선수를 찾아내 추적을 시작했고, 이내 그 선수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결국 골프로 주목 받아야할 골프 꿈나무가 성폭행 피의자 딸이라는 시선으로 주목받는 불행에 처햇다.
유명 여자 프로골프 선수의 아버지가 해외 골프대회 도중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구속됐다.용인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던 교라쿠컵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 딸(20)의 매니저 자격으로 참가했던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ㆍ회장 홍석규) 소속 프로골퍼의 아버지 최모(41)씨가 케이블TV 여직원인 20대 여성 A(27ㆍ여)씨를 성폭행했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지난 일요일(4일) 최씨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2월 2일 밤 11시께 숙소인 후쿠오카 J호텔 만찬회장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한 방송국 PD와 기자 등으로부터 A씨를 소개받은 뒤 한동안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A씨가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자정을 넘겨 새벽 3시 무렵까지 술을 마셨던 최씨도 수면을 취하기 위해 자리 방으로 발걸음을 돌렸다.그런데 최씨는 자기 방으로 향하던 도중 같은 층(14층)에 머물고 있던 A씨의 방문이 열린 것을 발견했다. A씨가 호텔방을 같이 쓰고 있던 동료 이모씨의 출입을 위해 문을 열어놓은 것. 술김에 자제력을 상실한 최씨는 결국 방으로 돌진, 반항하는 A씨를 폭행하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한편 최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지난해 12월 2일은 한-일 대항전 첫날 경기를 치른 날.당시 최씨는 선수 숙소였던 이 호텔 중식당에서 열렸던 환영 만찬에서 폭탄주 등을 마신 뒤 자리를 옮겨 마련한 2차 술자리에서 피해자 A씨를 만났다는 게 경찰측의 얘기다.하지만 “펠 미켈슨처럼 차분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최씨의 꿈은 아버지의 한 순간의 실수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자신의 권유로 딸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피나는 노력으로 유망주의 자리에까지 올라선 딸을 술김에 저지른 실수로 밑바닥까지 끌어내린 아버지. 아버지를 믿고 의지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왔던 한 유명 골프선수. 그녀의 꿈이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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