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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이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 고카트(GoCart)를 국내 최초로 을지대학교병원에 공급한다.9일 유진로봇에 따르면, 고카트는 유진로봇의 독자 기술력으로 정확한 공간 분석을 하고, 목적지로 스스로 물건을 배송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고카트는 지난 2015년 프로토타입 개발 후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스페인, 뉴질랜드의 요양기관과 독일 코카콜라 등에서 현장 테스트를 거친 후 작년 하반기 상용화를 시작했다.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를 통해 을지대학교병원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고카트의 자율주행 기술과 물류배송 서비스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 지난달부터 정식 공급하게 됐다.고카트는 검체, 의료 샘플, 멸균용품, 약품, 스낵, 음료, 식사 등의 저용량 물류부터 린넨이나 폐기물과 같은 고용량의 물류까지 배송 가능하며, 스테레오 카메라, 3D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공간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을 피하고 우회하는 등 자율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진로봇에서 개발한 로봇관제시스템(FMS)을 스마트 빌딩의 내부 시스템과도 연동이 가능해서 활용도가 높다.고카트는 을지대병원 본관 진단검사의학과 내부를 하루에 네 번 순회하며 필요한 검체를 이동하고, 11시와 오후 3시30분에는 신관 5층 건강검진센터로 이동하며 일정한 시간과 경로에 따라 물류 이동을 수행한다.유진로봇 관계자는 “고카트가 의료용품 또는 의료 샘플 등의 단순 물류 이동을 하는 동안, 병원 내 근무하는 간호사는 환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더 늘려 전인적 간호에 힘쓰고 연구원 등은 더욱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