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미국 증시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1.29포인트(1.39%) 상승한 1만1774.5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84포인트(1.34%) 오른 1273.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3포인트(0.73%) 뛴 2636.05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 우려로 자국민에게 일본 열도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하는 나라가 크게 늘어났지만 도쿄전력의 송전선 연결에 이은 전력 공급 재개 등으로 사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이전 3일간 하락폭이 너무 컸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에 주식을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가담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8만50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6000명 감소한 것도 시장을 자극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38만7000명을 약간 밑도는 것으로 이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는 30만명 대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하락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0.9% 상승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동지역의 정세는 불안정한 양상을 이어가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는 반군 거점인 벵가지 진격을 선언하고 반군세력에 투항할 것을 최후통첩했으며 유엔 등 국제사회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카다피 정권에 대응하는 강력한 군사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졌다.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 진압에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 군이 개입한 것도 시장에 불안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