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징계를 통해 연출에게 경고하고 이후 만들어질 방송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는 것이 예능국 수뇌부의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진이 전격적으로 PD 경질을 종용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김영희 PD 교체건이 "회사 각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이것은 "국장 책임제라는 기본 방침을 무시하고 현업과 유리된 몇몇 임원진들만의 탁상공론에 의한 일방적인 결정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감수성이 예민한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바이벌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없으리라 누가 장담할 수 있나? 실수 역시 예상 가능한 상황인데 문제는 사후 대처 방법"이라며 "이번 PD교체는 최악의 결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가수'는 지난 3월 20일 방송에서 첫 탈락자로 김건모가 뽑혔다. 김영희 PD는 심사 숙고 끝에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었고 김건모 역시 고심끝에 재도전 의사를 표했다.
김건모의 재도전과 관련한 방송이 나가자 시청자들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원성의 목소리를 보냈고 MBC 측은 지난 3월 23일 김영희 PD를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그 여파로 김건모 역시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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