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매도’·‘비중감소’는 18.6%, 93배…눈치보기는 직업병?
[매일일보] 증권사들이 묻지마 투자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실제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할 때 대부분 매수의견을 내놓았다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일 최근 6년간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중 매도 또는 비중감소 의견은 전체의 0.2%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계 증권사의 16.8%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왔다.
금투협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변경하는 경우는 18%로, 실질적인 투자의견은 목표주가를 변경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0년말 기준으로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1575명으로 애널리스트 등록제가 시행된 2004년에 80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증권사 중 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두고 있는 증권사는 삼성증권이 106명으로 1위였으며 그 뒤로 우리투자증권(100명), 대우증권(95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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