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예정가는 1만3500~1만8500원
[매일일보] “빨간 넥타이를 매면 시초가가 높게 나온다고 하는데 상장일에는 새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오겠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KT스카이라이프 이몽룡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상장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발언으로 이번 상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설립됐으며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로 ‘다채널 고화질’을 내세워 타 방송사업자와의 차별화전략으로 성장해왔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초 KT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사명을 KT스카이라이프로 변경했다.
KT는 올해 초 기존 KT스카이라이프의 2대 주주인 더치 세이빙스 홀딩스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상장 후 오버행(매물 폭탄)위험을 감소시켰다.
모회사 KT와의 시너지 강조
회사측은 모회사인 KT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특히 2009년 8월에 KT와 합작으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이하 OTS)를 선보이면서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TV업계가 22만명의 가입자가 감소한 반면에 KT스카이라이프의 순가입자는 37만명이 증가한 것도 OTS상품의 성장세에 기인했다. 이외에도 연립주택, 빌라 등 공동주택에 대한 영업을 통해 취약지역의 가입자 확대 및 신규 결합상품을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의 ‘전국망+위성방송’의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측은 OTS상품의 가입자 중 91만명 정도가 공동주택가입자라면서 이들에 대한 홈쇼핑 매출이 올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현재 케이블 방송 사업자의 홈쇼핑․광고 매출 비중 대비해 KT스카이라이프의 매출은 낮은 상태라며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올해 10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HD방송의 채널 수도 현재 85개에서 올해 말까지 100개로 늘려 현재 타사대비 앞서고 있는 HD방송 경쟁력도 계속해서 제고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다각화 2015년까지 매출액 1조
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 플랫폼 사업분야 이외에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계속적인 성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N-스크린 및 맞춤형 광고 등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2015년까지 매출액 1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맞춤형 광고 사업을 위해 스위스의 쿠델스키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내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내년부터 상용화 할 방침”이라고 구체적으로 사업다각화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8.4%, 15.5% 증가한 4천309억원과 372억원을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공모 주식수는 250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1만3500~1만8500원이다. 이달 16~17일 수요예측, 23~24일 청약을 거쳐 오는 6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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