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가 상장법인 1734개사를 대상으로 '주식투자인구 및 투자자별 주식보유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 말 기준 주식투자 인구는 역대 가장 많은 479만명인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2%대의 낮은 금리 덕분에 투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몰리면서 주식투자 인구도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말과 비교했을 때 466만명보다 13만명(2.6%) 늘면서 신규투자자 수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식투자 인구는 2005년 353만명, 2006년 361만명, 2007년 444만명, 2008년 462만명, 2009년 466만명, 2010년 478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투자자 수가 늘었지만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인구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2009년말 유가증권시장 투자인구는 257만명이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69만명으로 12만명(1.8%) 늘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만 투자하는 인구는 87만명에서 92만명으로 5만명(0.1%)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두 시장 모두 투자 중인 인구는 오히려 122만명에서 117만명으로 5만명 감소했다.
1인당 평균 보유종목 수도 전년 3.3개 종목에서 지난해 2.9개 종목으로 12% 감소했고 보유금액도 전년(7300만원)보다 1000만원(13.7%) 줄면서 63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봤을 때 외국인, 개인 기관 순으로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2년 연속 대규모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2009년말 30.4%에서 지난해말 31.2%로 주식보유 비중을 높였다. 기관의 주식보유 비중도 전년말 12.0%에서 지난해말 13.4%로 1.4%p 많아졌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의 주식보유비중은 2008년 30.0%, 2009년 34.6%, 2010년 24.1%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비중(33.0%)이 높고,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57.9%)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가 전체 시가총액의 78%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특히 강남, 서초, 용산, 종로 등 서울 상위 4구에 65.7%까 몰려 있었다.
1만주 이상 보유자 수가 6000명 늘면서 개인투자자의 7.3%(34만명)로 나타났으며, 여성 주주수가 178만명에서 183만명으로 2.9%(5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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