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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이 당초 회사측의 설명인 40만명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1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해킹사건 관련해 유출 정보 범위와 사고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한 부문 검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해커가 현대캐피탈의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얻은 후, 이를 바탕으로 광고메일 발송서버와 정비내역 조회서버에 침입해 화면을 캡쳐하거나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해킹한 고객정보는 약 175만명에 달했다.금감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검사종료일인 4월 29일까지 해킹 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거나 금전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후에 나타날 피해에 대해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현대캐피탈의 심각한 보안 불감증으로 인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고객 비밀번호 암호화와 주민번호 뒷자리 숨김 표시 등의 보안대책을 세우지 않았으며 동일 IP로 다수의 해킹시도가 있었음에도 이를 간과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임직원에 대한 제제를 가할 방침이다.금감원측은 “정 사장에 대한 징계 여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해킹 사건이 국민의 불안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한 점을 고려해 현대캐피탈 법인과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