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덜 떨어진 소리 그만...민족사 대장정 동참하길" / 바른미래 "핵폐기 홍폐기"...한국당 유력주자들도 반발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판문점 선언'을 부정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홍 대표의 판문점 선언 비난 수위가 강해지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결국 "덜 떨어진 소리 그만 하시라"는 험한 말이 나왔다. 보수진영의 바른미래당에서도 "한반도 평화의 장애물인 홍 대표를 폐기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고, 심지어 한국당 내부에서는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인천지사 후보인 유정복 등 유력주자들이 집단 반기를 들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까지 여야 없이 남북교류 공약을 쏟아내며 가세한 상황. 이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정치권과 국민 함께 '평화의 적' 홍폐기 나서야"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일 "홍 대표와 한국당이 하는 것을 보면 갈라파고스에 홀로 사는 듯 하다. 평화를 향한 민족사적 대장정에 제발 함께하길 바란다"며 홍 대표를 향해 "이제 좀 덜떨어진 소리 좀 그만하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관련 전날 홍 대표는 '판문점 선언'을 두고 "김정은과 우리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너무 나갔다"는 반응 일색이다. 김 의장의 발언은 보다 직설적인 것이었다.홍 대표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은 바른미래당에서도 나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어제 제가 홍 대표를 '평화의 적'이라고 규정했는데 점점 더 확실해지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북에서는 핵 폐기를 해야 하고, 남에서는 홍(준표) 폐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트럼프가 김정은과 합의를 하면 그때에도 백악관에 주사파가 잠입했다고 공격할 것인가"라며 "이제는 정치권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똘똘 뭉쳐 한반도 평화의 장애물인 홍 대표 폐기를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한국당 집단반발 조짐...지도부 vs 광역단체장한국당 내부에서는 집단 반발 조짐이 주목된다. 인천시장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소속 유정복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다. 친박근혜 인사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례적으로 강도높은 비판이라는 평가다. 경기지사 재선을 노리는 같은 당 남경필 지사도 표현을 정제하고는 있지만 홍 대표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인 발언이 계속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은 이런 정치행태를 놔두면 지옥이 온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국민청원 운동]
//www1.president.go.kr/petitions/214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