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경찰이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 모(49)씨가 인사청탁과 관련된 편의를 목적으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의 보좌관 한 모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드루킹’ 김 씨의 측근과 그가 운영하던 카페의 회계담당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부터 “드루킹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며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며 보좌관 활동에 편히 쓰라고 500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 씨 역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오사카 총영사 인사 진행상황 파악 등 드루킹의 여러 민원 편의를 봐 달라는 목적으로 줬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금품 거래 목적, 경위,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김 씨가 구치소 접견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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