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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어느날 갑자기 닥쳐온 불의의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해메고 있는 한 고교생의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충남도의용소방대연합회(회장 이경호)가 도움의 손길에 동참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사연의 주인공은 김영표(17세) 군으로 올 고교 1학년 학생이다. 하지만 김 군은 수재들만 다닌다는 공주 한일고등학교에 당당히 입학해 놓고도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지난 14일 충남도의용소방대연합회 이경호 회장과 황정옥 여성회장, 이용철 부회장, 안본환 홍보위원, 곽봉식 사무처장 등 임원들이 당진소방서 신평119안전센터를 찾았다.특히 이들은 준비해간 격려금(400만원)을 김 군의 아버지인 김양태 소방위에 전달하며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시라”면서 아픔을 함께 나눴다.이 자리에서 이경호 도 연합회장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정성껏 준비한 것이니 만큼 아드님 치료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빠른 시간 내 자리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길 빌며, 도내 1만2000여명의 대원들과 함께 아드님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어려서부터 소방관 직업을 가진 아버지의 영향을 보고 배우며 성장해왔던 김 군의 미래의 꿈은 세계최고의 소방관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김 군은 갑자기 닥쳐온 교통사고로 인해 경추골절상 하반신마비라는 진단을 받고, 현재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3개월째 의식불명인 채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중에 있으며 김 군의 어머니가 병간호를 하고 있다.박찬형 당진소방서장은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곳을 찾아와준 이경호·황정옥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김 군의 부친인 김양태 소방위는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내 안위 보다는 먼저 남을 돕는데 앞장서왔던 모범적인 직원이다”고 말했다.한편 설상가상으로 김 소방위는 형제 빚보증으로 인해 가정형편이 어렵고, 금전적으로 매우 딱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