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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의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우선 보류하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단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기로 했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그냥 간다’, ‘일로매진이다’ 이렇게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이번달 초까지만 해도 김 후보의 '조건부 단일화' 발언으로 유지되던 후보 단일화는 앞서 지난주 양 후보 진영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안 후보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단일화는 후보자가 하는게 아니라 유권자가 가능성이 높은 곳에 지지를 모아주셔야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두 후보의 순조로운 결합은 어긋났다는 분석이다. 두 후보의 '물리적 결합'을 제안한 김 후보와는 달리 안 후보는 자신을 야권 단일 후보로 인식해 단순히 투표해 주면 되는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를 주장했기 때문이다.다만 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 가능성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제로라는 것은 정치에서는 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