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배우 재갈 물린다고 마무리 될 일 아냐"/이재명 "주진우 기자에게 사과 종용 부탁한적 없어"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31일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씨의 녹취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도덕을 버무려 놓은 듯 멋대로 살았으니 이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여배우(김부선)는 통화 내내 이 후보의 지인(주 기자)으로부터 어차피 소송하면 질 테니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리라고 종용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음성파일은 주 기자가 김씨에게 사과글을 어떻게 쓰라고 조언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해당 여배우는 실제 녹취 파일대로 2016년 1월 사과글을 게시했다가, 이후 10월과 11월 페이스북에 '나는 허언한 적 없다'며 사과를 번복한 듯한 글을 남겼다"며 "(이 후보는) 여배우 한명 사냥하듯 입에 재갈 물린다고 손쉽게 마무리 될 일이라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이 후보자를 현재의 자리에 있게 한 것은 과거 이 후보를 당선시켜준 유권자 덕분"이라며 "유권자의 마음을 사서 당선된 선출직 정치인의 추잡한 의혹, 저열한 언사, 더러운 과거에 정작 상처 입는 쪽은 이 후보가 아니라 바로 이 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선택권을 기만하는 이 후보자는 국민들께 사죄하라"며 "민주당 또한 부도덕한 후보자를 유권자의 선택지 위에 올린 실책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반면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부선씨에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사과를 제안한 주진우 기자와의 관계와 관련해 "(주 기자에게 사과를 부탁한 적)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2007년에 집회에서 처음 만났다. 이분이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을 해달라고 했다. 제 사무실에 가서 사무장하고 세부 사건 내용을 상담을 하라고 했는데, 사무장한테 보고를 들으니 이미 양육비를 받았다는 거다. 이중 청구는 안 된다 했더니 그냥 해 달라고 하더라"며 "이길 수 없는 사건은 할 수가 없다 해서 제가 거절했다. 그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KBS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이 후보에게 여배우와의 관계를 언급해 이 후보의 스캔들 의혹에 불을 붙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주 기자가 여배우에게 '이 후보가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한 메일을 봤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고, 이후 김 후보가 재차 “얼마나 만났냐.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