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부심 높을수록 이직의사 하락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직장인 절반 이상이 낮은 연봉 탓에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970명을 대상으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54.4%가 평소 ‘회사부심’ 없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8.9%가 ‘별로 회사부심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고, 15.6%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느낀다’(39.4%), ‘매우 느낀다’(6.2%) 등 회사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은 45.6%로 이보다 저조했다.‘어느 정도’, ‘매우’ 등 회사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을 재직 중인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공기업’(62.0%), ‘대기업’(59.4%), ‘외국계기업’(55.0%)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 직장인은 40.6%로 상대적으로 회사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이 낮게 나타났다.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응답군에서 ‘낮은 연봉수준’을 1위에 꼽는 등 49.6%의 응답률을 얻어 회사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대기업 직장인들은 ‘워라밸이 없는 근무환경’(41.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위는 ‘만족스럽지 못한 복리후생’(38.1%), 3위는 ‘워라밸이 없는 근무환경’(33.5%)이 각각 차지했다.반면, 회사부심을 높게 느끼는 응답군일수록 역량을 모두 발휘하고 있었다. 회사부심을 매우 느낀다고 응답한 직장인 그룹에서는 ‘매우 그렇다’, ‘그런 편이다’ 등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응답이 83.3%로 가장 높았다. ‘어느 정도’라고 답한 그룹에서도 80.9%의 적지 않은 응답자가 역량을 발휘 중이라 답했다.이직 의사에 있어서도 ‘회사부심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직장인들은 ‘이직생각이 매우 절실하다’ 응답이 62.3%, ‘좋은 기회가 오면 이직할 것’이라는 응답이 31.8%를 차지하는 등 약 94%의 응답자가 이직의사를 가지고 있었다.‘회사부심을 매우 느낀다’는 직장인들의 이직의사는 51.7%로 눈에 띄게 낮았다. 특히 이들 중 ‘이직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는 응답은 23.3%로 전혀 회사부심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직장인 그룹에 비해 9배나 높아 눈길을 끌었다.잡코리아 관계자는 “회사부심이 개인의 역량발휘와 이직의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조직관리의 측면에서 직원들의 회사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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