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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집단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그냥 잘못했다는 식의 시늉에 불과했다."지난 선거과정에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위장평화쇼' 공격에 보복하듯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의 선거참패 반성에 대해 "위장반성쇼"라고 일축했다.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반성을 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하고 무엇을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그런데도) 한국당은 구체적 반성과 쇄신 없이 막연한 할리우드 액션과 '그 나물에 그 밥' 격인 단편적 인적 쇄신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모호한 반성문을 읽을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협력과 민주당의 국회 운영에 대한 원만한 대화와 합의를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김 대변인은 또 "홍 전 대표는 반성문을 쓴 지 하루 만에 거친 표현으로 한국당 의원들의 문제점을 세세히 공격함으로써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그 자신도 한국당의 '위장 반성쇼'가 못마땅해서일 것"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앞서 지난 15일 한국당 의원들은 선거 참패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국회에서 집단으로 무릎을 꿇은 뒤 대국민 반성문을 낭독했다. 다음날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마지막 막말"이라며 임기 동안 '사이코패스·친박(친박근혜) 앞장이' 등을 청산하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