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3조원에 인수하게 되면 이자부담만 1850억원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또 SK텔레콤의 자본총계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33.5%에서 57.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가 주식시장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받아들여지는 배경 중 하나여서 주목된다.
이자부담의 증가 등은 SKT의 변동성을 높여 가치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울 것이란 예상까지 나아갔다.
양종인 연구원은 "가치투자자 및 배당투자자의 지분 축소가 예상된다"며 "SK텔레콤 주주는 안정적인 이익과 배당 메리트를 선호하는데 하이닉스 인수시 이익 변동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SKT의 하이닉스 인수에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SKT가 정부규제가 많고 성장이 정체된 내수산업인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규제가 없고 성장성이 있는 수출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부정적인 측면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양종인 연구원은 "통신과 연관성이 적은 반도체사업에 투자해서 얻는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고, 반도체 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익의 변동성이 커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SKT의 재무적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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