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말레이시아 렌탈 판매량 ‘호조’… 코웨이 아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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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말레이시아 렌탈 판매량 ‘호조’… 코웨이 아성 도전?
  • 이한재 기자
  • 승인 2018.07.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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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vs 시루 직수 정수기’ 제품력 승부
(왼쪽) 쿠쿠홈시스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오른쪽)코웨이 ’시루 직수 정수기‘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쿠쿠홈시스가 렌탈 전쟁의 접전지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4일 쿠쿠에 따르면,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5년 9월 론칭 이후 작년 기준 누적 계정 25만개를 달성하며 작년에는 약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비 약 30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올해 1분기에는 7만개의 신규 계정을 확보했다. 
쿠쿠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짧은 기간에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 낸 비결은 프리미엄 정수기인 ‘인앤아웃 시리즈’의 제품력에 있다”고 주장했다.‘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는 쿠쿠의 특허 기술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이 적용됐다. 내부 직수 관로부터 외부 코크까지 모든 곳을 살균할 수 있어 위생적이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살균이 가능하며 소비자가 원할 때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지 즉시 살균도 가능하다. 쿠쿠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요인이 판매 인력과 설치·사후 관리를 담당하는 서비스 인력을 분리하는 이원화 전략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말레이시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들도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고객 선택형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기간별 렌탈료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고, 필터교체 및 판매 후 서비스를 통해 스팀살균 및 전기자동살균을 시장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시장 최초 자체 어플리케이션 ‘쿠쿠 플러스’를 통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정수기 사업 성공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주변 국가로 렌탈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며 “올해 연말까지 누적 계정 기준 60만개 이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과연 쿠쿠가 말레이시아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코웨이를 넘어설지 의문이다.   코웨이는 명실상부한 렌탈계 거인으로 꼽힌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은 물론 최근 의류관리기능과 공기청정기능을 합친 2 in 1 제품까지 선보이며 덩치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 또한 ‘시루필터’를 탑재한 신제품 ‘시루 직수 정수기’를 출시해 정수기 렌탈 부문에는 굳히기를 들어갔다. 시루 직수 정수기는 ‘시루 2.0 필터’가 적용돼 RO 멤브레인 필터를 탑재했지만 일반적인 정수기들이 필요한 ‘수조’ 부품을 빼고 직수 방식이 구현됐다. 시루 2.0 필터는 코웨이가 화학소재기업 도레이와 공동 개발을 거쳐 특허출원한 필터다.코웨이는 2007년 최초 말레이시아에 렌탈·코디서비스를 실시했다. 매출액은 해를 넘길수록 높게 치솟았다. 2015년 978억원, 2016년 1430억원, 작년 2075억원 그리고 올 1분기에는 657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관리계정수도 70만8000개에 달해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이러한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사업은 업계 최초 ‘할랄인증’을 획득하고 말레이시아 여성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그 기반을 단단히 하고 있다. 또, 코웨이만의 특화 서비스 ‘렌탈 및 코디서비스’ 도입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 우위 선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의 국민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향후 브랜딩 및 사회공헌활동(CSR) 부분에 더 많은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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