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6단체, ‘2019년 최저임금’ 입장 발표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영세 소상공인의 현실을 반영한 ‘사업별 구분적용’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발표했다.이날 경영계는 입장문을 통해 “산업현장의 많은 기업들은 역대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한 최저임금을 준수하며 달라진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의 동반 위축, 고용불안의 확산, 경기전망 악화와 내수 침체 등 어려운 경제여건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청년실업률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취업자 수 증가폭 등 고용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또다시 최저임금을 인상할 여력이 있을지에 대해 경영계는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최근 경영계와 노동계의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은 대립적인 갈등관계를 빗고 있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43.3% 높은 1만790원을 제시한 반면, 경영계는 ‘동결’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출한 상태다.이와 관련, 신영선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은 제반 경제여건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최근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1인당 GNI 대비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 됐다”고 역설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