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드루킹 의혹 터무니없다고 말해"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같은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노 원내대표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원내대표가 어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드루킹 쪽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얘기들은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이야기이고 자신은 전혀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하고 떠났다”면서 “현재 정의당으로서는 노 원내대표의 말씀을 믿고 있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18일 여야 4당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 의회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이 대표는 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 않고 ‘그렇다더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언론에서 명백한 결과가 아니라 추측과 수사과정이 막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특검이 빨리 수사 결과에 대해 명백한 어떤 결론을 내놓는게 제일 시급한 일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노 원내대표를 믿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일부 당원이 노 원내대표의 출당 조치를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며, 당내 우려의 목소리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 드루킹 특별검사팀은 지난 2016년 3월 도모 변호사가 고등학교 동창인 노 원내대표와 드루킹 일당의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하는 시도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박상융 특검보는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이는 정치인을 소환 조사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사할 필요성이 당연히 있다“며 노 원내대표의 소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특검은 드루킹 측이 노 원내대표 측에 총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루킹을 모른다’는 입장을 보여왔던 노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기존 입장에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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