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동아에이블이 국내 최초 석재에 라이프라인(안전유도표지)이 형성된 ‘야광 석재 안전유도 안내판’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이정명 대표가 이끄는 동아에이블은 2015년 5월 설립됐다. 이 대표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당시 비상구를 안내하는 유도표시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 커졌던 점을 주목했다. 이후 ‘세월호 침몰’ 등 지속되는 대형사건 속에서 ‘안전유도 안내판’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불에 타지 않고 지속가능한 라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했다.그 결과, 2016년 석재의 원하는 부위를 녹일 수 있는 화학용액을 개발한데 이어 야광을 삽입해도 안 떨어지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기부에 R&D 과제로 신청한 ‘라이프라인이 형성된 야광 석재 안내판’을 성공판정 받을 수 있었다.동아에이블에서 개발한 제품은 석재에 야광이 삽입돼 어두운 곳에서도 전력이 필요없고 화재에 강하다. 또 최소 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도시경관에도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기존 지자체 등에서 활용했던 스티커 라이프라인의 경우 6개월도 안돼 제품들이 벗겨지고 탈색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동아에이블의 ‘안전유도 안내판’은 기능과 활용도 면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부산시, 창원시, 김해시, 울산시, 대구시 등에서 구매의향을 보이고 있으며, 제품의 조달청 등록이 마무리 되는 올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잇따른 대형 재난사고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본사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지자체의 라이프라인 설치 외에도 일부학교와 지하철 역사 등에서 본사 제품을 활용해 재난 대피훈련을 계획 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중국과 노르웨이 등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동아에이블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창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지원 받은 업체다. ‘안전유도 안내판’ 외동일기술을 이용한 실내·외 인테리어, 박물관 복원사업, 야광길, 고효율 반사도료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현재 울산·대구·부산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서울·경기·인천·대전에 추가 지점을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