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웅 데어리젠 대표 “치즈 역수출 성공… 세계 입맛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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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웅 데어리젠 대표 “치즈 역수출 성공… 세계 입맛 훔친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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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의 비밀’ 강원도서 개발한 국내 최초 토종치즈 “러브콜”
‘中企 신용평가’, 재무구조만 살펴 ‘미흡’… 고용·투자가치 선별 필요
고영웅 데어리젠 대표가 자사가 직접 만들어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이노비즈협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국내 최초 ‘후레쉬 모짜렐라’를 개발해 한국형 치즈를 개척한 이노비즈기업 데어리젠이 중국시장 전역을 무대로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계획이다.고영웅 데어리젠 대표는 지난 26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맛과 품질에서 최고의 치즈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설비투자, 기술개발이 오늘의 데어리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유럽을 타겟으로 한국의 치즈를 역수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대표가 이끄는 데어리젠은 1999년 4월 7명의 기술진과 유가공품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개인기업 ‘퍼스트’를 설립했다. 고 대표는 2003년 11월 공식적인 단일 대표로 취임했으며, 2004년 3월 지금의 (주)데어리젠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국내 최초 한국형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를 개발했다.현재 데어리젠은 18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2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본점인 문막공장에는 우유·발효유·아이스크림·커피를, 흥업제2공장에는 자연·가공치즈, 발효유 등을 제조·가공한다. 여기에서 서울우유, GS25채널, 한국맥도날드,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 굴지의 대기업과 협력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대표는 “데어리젠은 핵심 기술이 들어간 치즈 20%가 함유돼 짜지 않고 신선한 맛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으며, 대기업도 흉내낼 수 없는 가공 치즈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철저한 위생이 접목된 생산 공정으로, ‘청결-준청결-일반’ 단계를 거친 엄격한 품질관리가 진행돼, 외국 치즈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올해 데어리젠은 홍콩에 아이스크림 수출과 함께 중국 최대 유제품업체인 내몽고 이리유업에 ‘스트링치즈’를 5년간 납품하는 1000억원 규모의 합작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최초 치즈 제품 역수출이라는 큰 성과이자 그 기술력이 우리 중소기업에서 나온 결과물이기에 더욱 주목된다.고 대표는 “이리유업은 자국 법 규정상 제조를 못해, 전 세계 치즈시장 80%를 점유하는 미국 레프리노사를 통해 데어리젠을 소개받아 3국간 협력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5년간 1000억원 규모지만, 중국에서의 치즈 소비가 크기 때문에 분명히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러한 비약적인 발전이 있기까지 데어리젠의 과거는 힘겨운 싸움의 연속이었다. 대기업과 협력사업으로 만들어낸 제품들은 3년간 연이은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고, 2005년 한 대형사의 카피제품으로 매출 60% 이상이 무너지기도 했다. 심지어 흥업공장을 짖다가 화재까지 발생해 최대의 경영위기를 맛봐야 했다.고 대표는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기업 가치가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근본적인 인식개선 전환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고 대표는 “저소득층이나 소상공인의 직접적인 지원도 좋지만, 재무상태만 보고 평가하는 기준을 바꿔야 한다”며 “조금은 부실기업이 발생되더라도 고용이 창출되는 기업, 투자가 필요한 기업, 기술이 우수한 기업 등을 위한 선별적인 평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데어리젠은 안전과 청결을 기본으로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최대 목표이자 사명이다. 고 대표는 “도전, 창조, 열정이라는 데어리젠의 사훈은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복지기업을 지향하며, 최고를 향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는 경영이념을 갖고 있다”며 “더불어 성과공유, 종업원지주 등으로 전환해 직원들이 편안하고 안식처로 삼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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