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의 더불딥 우려와 신용등급 하향 등 위기사태를 맞아 외환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7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긴급 간부회의에서 "물가가 올라도 당장 나라가 망하지 않지만 외화유동성 문제는 (잘못되면)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며 외화유동성 확보에 적극 대응하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물가 상승이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국가 경제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외화유동성 확보를 강조해 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금융위 기자단 세미나에서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세심하게 점검하고 대응을 할 확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앞선 지난달 1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강연에서는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우리 외환부분의 관리를 각별하게 사전적으로 대비를 해야 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외화유동성 강조는 지난 1997년 한국의 IMF 구제금융 신청당시 외화자금 과장으로 일했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그 당시 환율은 최저 600원대에서 2050원까지 급상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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