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여름휴가 일정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이 튼튼한데 수출중심 국가에서 그게 어딜 가겠냐"며 이 같이 긍적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며 "오늘 금융위원장에게 보고를 들으니 내국인 매도가 많고 외국인 매도는 많지 않다고 하는데, 심리적 불안 때문에 내국인이 많이 매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 외환보유고가 2300억 달러였지만 지금은 3300억 달러고, 그때는 1년 내에 상황해야할 단기 외채가 50%를 넘었는데 지금은 30%대"라며 "객관적인 수치 면에서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취임 후 역점적으로 추진한 '공정한 사회'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한다는 뜻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리나 부정이 있을 때 종전 같으면 그러려니 했을 것도 공정사회의 각도에서 생각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공정사회의 잣대를 가지고 모든 것을 생각하는 계기를 만든 것도 상당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고교 졸업자 취업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는 고등학교만 나오면 사람 행세 못하는 것처럼 돼 있는데 잘못됐다"며 "실력 있는 사람이 고등학교를 나와서 취업하고 잘 대접받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첫째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별적인 대우 받지 않도록 해야하고, 두번째로는 비정규직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사용자, 근로자, 정부 등 모든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0일부터 12일까지인 하계휴가 기간 동안 사실상 공식 일정을 수행하게 된다. 휴가 첫날인 10일에는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UNAI) 포럼에 참석한다.
그는 11일 부산시민공원 기공식과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고, 휴가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경주 남산과 포항 호미곶 등을 둘러본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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