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국제시장 ‘눈꽃마을’, 유명세로 2개월만에 지역명소
강화중앙시장 ‘개벽 2333’, 연간 130만원 임차에 문화관광 플랫폼 융합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1. “저에게 청년몰은 세상과의 소통입니다.” 강화중앙시장 청년몰에서 도예공방 ‘물댄동산’을 운영하는 한재경(24)씨는 발달장애를 지닌 지적장애 3급 청년상인이다. 한 씨는 장애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부모님과 그림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청년몰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그려나가고 있다. 한 씨에게 ‘물댄동산’은 꿈이자 가족간의 사랑이 담겨있었다.#2. “제2의 인생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입니다.” 청년몰은 누군가에게 기회였고, 제2의 인생 출발점이었다. 수제케이크 전문점 ‘당분소녀’를 운영하는 권혜랑(34)씨는 “저에게 청년몰은 인생 제2의 탄생에 버금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당분소녀’ 탄생의 시작은 답답한 서울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인 강화도에 내려와 여동생과 함께 손재주를 살리기로 한 결심이 한 몫 했다. 현재 두 자매는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입소문으로 다양한 고객층이 확보돼 즐거운 비명 또한 함께하고 있었다.#3. “청년몰은 땀을 흘리며 꿈을 위해 달려가는 곳” 육군 장교로 전역해 강화도 특산물 타르트 ‘강화까까’를 운영중인 이경화(32)씨는 군인 출신답게 강화중앙시장 청년몰 ‘개벽 2333’을 이끄는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2016년 창업을 시작해 이마트 스타상품에 선정되는 등 청년몰을 통해 한층 발전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청년들의 꿈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된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눈꽃마을’과 강화중앙시장 ‘개벽 2333‘은 이들의 꿈과 전통시장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청년몰이 조성되기 전 유동인구가 적었고, 밤에는 취객과 주차문제 등으로 민원이 잦던 전통시장은 청년들을 품으면서 작가들의 전시공간, 이색 먹거리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신포 청년몰 눈꽃마을’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광역시 중구청이 주관해 청년몰조성사업단을 꾸려 조성됐다. ‘눈꽃마을’은 지난 6월 오픈해 단 2개월여 만에 전국 지역명소로 자리했다.여기에는 인기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소개된 ‘온센(텐동)’, ‘타코카마(타코야키)’, ‘마카롱데이즈(수제마카롱)’ 등 푸드 트레일러를 포함해 의류·흑백사진관·천연비누·체험공방의 ‘문화동’, 수제맥주·화덕 피자·해물소바·꼬치 등의 ‘음식동’으로 구성됐다. 건물 외형도 사계절 눈이 쌓여 있는 경관이 연출돼 폭염에도 불구 연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디퓨저 향기전문점 ‘프롬유’를 운영하는 박유진(30)씨는 “대기업 비정규직을 벗어나 수제비누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고심 끝에 창업을 결심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내게 청년몰은 ‘청포도’(청년, 포기하지마, 도전)라는 의미를 두고 포기대신 도전해야 한다는 모토로 즐겁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강화중앙시장 ‘개벽 2333’, 연간 130만원 임차에 문화관광 플랫폼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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