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기차와 역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이 3년 새 95건에 이르는 등 매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고 예방해야 할 철도공안원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건교부와 철도공사가 정원 확충은 물론, 성폭력 사건 예방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경북 영천)은 10일 열차와 역 구내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집계한 결과, 열차와 역 구내의 성추행 사건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의원에 따르면, 2006년 40건에서 2005년 30건, 2004년 25건에 비해 매년 증가추세였고, 노선별로는 경부선에서 지난해 22건으로 가장 많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이 21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고, 천안·대전 지역 10건, 대구·부산 지역 8건순이었다. 반면, 성추행 사건은 주로 한적한 밤에 발생하고 있어 철도공안의 철저한 예방과 단속이 시급한 실정임에도 이를 감시해야 할 철도공안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이 39명이나 부족한데다(정원 422명/현원 383명), 특히 부족한 인원의 대부분이 현장요원인 6급과 8급에 몰려 있었다. 또한, 성추행 적발건수가 많았던 서울·경기 등 3개 지역에도 24명의 철도 공안이 부족했다. 정희수 의원은 “열차나 역 구내 등에서 성폭력 범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주로 밤 늦게 혼자 열차에 탑승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주요 역구내에 대한 중점 단속과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폭력은 범인 검거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철도공안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며 , “야간 운행 열차에서의 성추행을 예방하기 위해 건교부와 철도공사가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