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3골차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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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에 3골차 참패
  • 스포츠팀
  • 승인 2011.08.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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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한국 축구가 라이벌 일본에 완전히 무너졌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30분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90분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1974년 1-4 패배 이후 무려 37년 만에 3골차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1998년부터 이어져 오던 일본 원정 무패(3승2무) 기록도 막을 내렸다. 역대전적은 40승22무13패가 됐다.

2010남아공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부임 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전망도 급격히 어두워졌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한국은 박주영(AS모나코)을 최전방에 두고 이근호(감바 오사카)-구자철(볼프스부르크)-김정우(상주상무)에게 뒤를 받치게 하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7분 이근호의 헤딩슛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한 한국은 1분 뒤 차두리(셀틱)의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4분 김영권(오미야)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한국은 이충성(산프레체)과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선제골은 전반 34분 터졌다. '일본 축구 신성'으로 불리는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는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의 패스를 이충성이 살짝 흘려주자 오른발 땅볼로 정확히 차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는 3명의 한국 수비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가가와 한 명을 잡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6분 김신욱(울산)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교체 투입해 반격을 꾀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미드필더진을 완벽히 장악한 일본은 정교하고 빠른 패스로 한국을 압박해왔다.

일본은 후반 7분 혼다의 골로 두 골차로 달아났다. 대표팀 합류 인터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필승 각오를 다졌던 혼다는 고마노의 크로스를 가볍게 차넣었다.

2분 뒤에는 첫 골의 주인공 가가와까지 가세했다. 가가와는 기요타케 히로시(감바 오사카)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한국에 세 번째 실점을 안겼다.

이 후에도 경기는 일본 페이스로 흘러갔다. 일본이 자랑하는 혼다-가가와-이충성 삼각편대는 계속해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5분 우치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은 한국에 다행이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구자철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그대로 고개를 떨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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