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민간자금 1조3천억 공급… 모펀드 역할분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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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민간자금 1조3천억 공급… 모펀드 역할분담 기대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08.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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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C·KEB하나은행, ‘민간모펀드 협약식’ 체결
모펀드 1100억원, 자펀드 결성 시 3000억 규모 조성 전망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벤처투자 시장에 대규모 민간자금이 유입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투자펀드 조성 등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민간 투·융자 자금이 벤처생태계에 공급된다고 21일 밝혔다. 그 간 정책자금을 중심으로 운용되던 벤처투자 시장이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기부, 한국벤처투자(KVIC), KEB하나은행은 서울 마포구 소재한 재단법인 홍합밸리에서 ‘민간모펀드 협약식’을 체결했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100억원과 KEB하나은행 1000억원이 공동 출자돼 총 1100억원 규모의 모펀드가 조성된다. 특히, 이 자금은 모펀드 형태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현재 모펀드 규모는 1100억원이지만, 향후 자펀드가 결성되면 타 민간 출자자금과 더해져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이 조성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모태펀드가 민간 출자자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처럼, 민간모펀드도 타 민간자금을 유인해 벤처투자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이 펀드는 유니콘 기업 육성 및 성장(Scale-up)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 위주로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민간모펀드로 조성된 대규모 자펀드가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대규모 후속투자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우리나라의 경우 큰 규모로 성장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대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조성규모별 신규 벤처펀드는 100억원 규모가 29개(18%), 100억원~500억원 108개(66%), 500억원~1,000억원 24개(15%), 1000억원 이상 3개(2%) 등으로 이뤄졌다.KEB하나은행은 투자유치기업 등을 대상으로 1조원(연간 2000억원 규모·5년간 지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 상품을 추가 지원한다. 투자유치 이후 추가 성장 자금이 필요할 경우 기업 상황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자금조달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간모펀드 뿐만 아니라 기존 모태펀드가 출자한 벤처펀드(모태펀드 자펀드)에서 투자 받은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되며, 오늘부터 가까운 KEB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신청·상담할 수 있다.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번 모펀드 조성이 벤처투자 시장이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게 되는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정책펀드는 지방, 소셜벤처 등 실패위험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민간자금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성장 자금을 투자해, 정책펀드와 민간펀드 간 전략적 역할분담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상생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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