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김성태, 특검 연장 무산에 ‘국감·국조’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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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김성태, 특검 연장 무산에 ‘국감·국조’ 카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8.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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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국정조사 유력...'정치적 책임' 추궁
자유한국당 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23일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드루킹 특검을 위해 단식투쟁까지 강행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특검 연장 무산에 국정감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특검 공조를 시작할 당시 드루킹 사건 관련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특검에 이은)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드루킹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내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목숨을 건 단식투쟁 9일만에 얻어낸 특검을 성과물로 결코 치부하고 싶지 않다"며 "어떤 정권 하에서든 국민여론조작을 위해서 드루킹 일당 범죄 집단과 공모한 사실을 가지고 그 자체 만으로라도 진실을 어떤 경우든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특검기간 연장을 재차 촉구하면서 "국회 국정감사,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검이 수사연장을 포기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부당한 압력과 겁박에 특검이 굴복한 것"이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말바꾸기가 계속되고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특검수사가 종결되는 것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드루킹 일당의 대선 댓글조작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한 것으로 그 진실을 국민 앞에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앞서 전날 허익범 특검팀은 야당의 특검 연장 요구에도 불구하고 "수사 진행의 필요성 등 진상 및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특별검사는 수사 기한 연장 승인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60일 간 수사 끝에 오는 25일 수사를 종료하며, 수사 결과는 27일 발표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스스로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포기한 건 특검 시작된 1999년 이후 12차례 특검 가운데 사상 처음이다.드루킹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는 오는 10월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최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는 10월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 제364회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사법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특검과 달리 국정조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한 뒤에 법과 제도적 개선점을 모색하고 사건 관련자들의 정치적 책임을 추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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