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보여주는" vs 한국당 "의제도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여야 5당은 회담에 대한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에서 평화진전의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회담’이라고 비판하며 비핵화 논의를 촉구했다.민주당은 “평양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연출될 지 기대가 크다”면서 “통일 독일이 유럽을 제패하고 세계 최강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것처럼 통일 한반도가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쓸 날이 멀지 않았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평양회담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박경미 원내대변인)고 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은 “평화당도 정상회담의 성과를 내기 위한 선발대의 안녕과 2일 남은 본진도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홍성문 대변인)라고 했고, 정의당은 “70년 냉전이었던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기 위해 3차 남북정상회담은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야 한다”(정호진 대변인)고 했다.반면 자유한국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아직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첫째도 북한 비핵화, 둘째도 북한 비핵화가 돼야 하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오는 결실있는 정상회담이 되길 소망한다”(윤영석 수석대변인)고 했다.비핵화와 관련해선 바른미래당도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라는 성과를 끌어내는 남북정상회담이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가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고, 정상간에 실질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김삼화 수석대변인)고 했다.한편 이날 북한 매체들은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북특사단 접견을 강조하며 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북특사단과 관련 “이것을 계기로 남조선에서는 역사적인 평양 수뇌상봉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다. 남한의 민주·개혁 정당, 각계 통일운동 단체들이 평양 정상회담을 지지·환영하고 있다”고 했다.대외용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남측특사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간 이후 남조선에서 9월중 예정되어있는 평양수뇌상봉에 대한 지지환영분위기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반통일세력의 방해 책동을 물리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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