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김정은 국회연설’ 추진 제안...“강력한 비핵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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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김정은 국회연설’ 추진 제안...“강력한 비핵화 선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0.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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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남북 국회회담 개최 후 판문점 선언 비준하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국회연설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분단 이후 처음인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 답방에서 국회연설이 이뤄진다면 무엇보다 강력한 비핵화 선언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4·27 판문점 선언’의 남북한 의회 ‘동시 비준’으로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자고도 제안했다.이 대표는 1일 오전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제는 ‘함께 살아가고 함께 번영해야 한다’는 새로운 컨센서스를 세워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주도하는 국회를 위해 세 가지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먼저 이 대표는 첫 번째 제안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시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면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된다면 이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비핵화 선언이자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이 대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한 것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도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우방의 지도자들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했다”면서 “평양 시민 앞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개한 북한의 대담함에 우리도 화답할 수 있도록 국회 의장님과 정부 측에 적극적 검토를 요청 드린다”고 했다.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주도하는 국회를 위한 또 다른 제안으로 남북 국회회담과 판문점 선언 동시비준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남북 국회회담 후 판문점 선언을 동시 비준하자”면서 “국회 회담 후 연내에 남북 의회가 판문점 선언을 동시 비준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양측의 국민 대표 기관에 의해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 300명, 북측 최고인민회의 700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면 각각 동수의 적정 인원이 참가하는 실속 있는 회담을 11월에 개최해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에 대한 지지를 세계에 호소하자”라고 했다.마지막 제안은 국방 개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었다. 이 대표는 “향후 5년 동안 270조원 이상이 드는 국방 개혁 2.0은 북핵 위기가 극대화된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북핵 시설을 직접 겨냥한 ‘한국형 3축’은 현재 시점에는 재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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