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경준 귀국 청와대 공작설 제기 '논란'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한나라당이 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씨의 송환과 관련해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청와대 공작설'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김경준 조기 송환과 관련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며 "청와대가 대통합민주신당과 함께 김씨의 소환을 앞당기기 위해 공작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정훈 의원은 "지난 이명박 후보의 부시 면담 추진 당시 강영우 백악관 차관보가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했다"며 "김경준 송환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합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은 "오히려 김경준의 귀국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안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면 오히려 이 후보와 김경준 사이에 있을 만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지병문 의원은 "한나라당이 청와대와 대통합민주신당이 공작을 해서 이회창 전 총재를 출마하도록 했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도대체 왜 자기들 집안 문제를 우리와 연관시키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도 "공작이라는 소리 좀 그만하라"며 "걸핏하면 공작설을 제기하는 데 계속 그러면 국민들까지도 배후에 뭐가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며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