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속 '깨끗한' 이미지 부각해 BBK 의혹 해소 전략?
[매일일보제휴사=폴리뉴스]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확산 차단을 위해 고승덕 변호사를 긴급 투입했다.
이는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범여권의 파상공세와 최근 김경준 씨의 송환 조치 결정으로 BBK 문제가 대선국면에 최대 변수로 작용, 유리한 현 대선구도에 치명타를 줄 수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 처방전을 내린 것이다. 한나라당은 2일 ‘네거티브 대응기구’인 클린정치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위원장에 홍준표 의원을, 고승덕 변호사를 전략기획팀장에 임명했다. 또 박희태 전 의장이 고문을 맡았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변호사의 영입에 대해 “고 변호사는 국내 최고의 증권 전문 변호사로서 BBK주가조작 실체를 쉽게 전달할 것”이라며 “금융 전문가로서 실무 업무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방송 법률상당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국민에게 잘 알려진 고 변호사는 신중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함께 증권 관련 법률 전문가로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고 변호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자연스레 BBK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잠시 만난자리에서 “지난 경선때 이번 대선은 문서 형태로 (범여권이)공격할 것이라고 예견했었다”라며 “(범여권이)각종 문건에서 일부만 발췌해 김경준 씨를 엮어서 (이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고 고 변호사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족한 클린정치위원회에 부위원장에는 고흥길, 심재철 의원 등 4명이 임명됐고, 네거티브대책단장에 정족복 의원, 정치부패감시단에는 김정훈 의원, 법률지원단 단장에는 이범래 변호가 맡았다. 네거티브 대책단에는 BBK팀 (팀장 은진수, 부상일), DAS팀(팀장 오세경), 서울시팀(팀장 원세훈), 해외팀(팀장 김재수) 등 4개의 팀으로 이뤄졌고, 정치부패감시단에는 조사 1~6팀까지 나눠져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