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5시40분께 외출 후 귀가하기 위해 단둥 시내 한 백화점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중 쓰러져 행인들에 의해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사망했다.
쓰러질 당시 김씨는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안당국은 김씨가 독극물로 피살됐을 가능성을 의심, 사체를 부검해 혈액과 위 잔여물을 분석했으나 독극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2차 부검을 제안했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사체는 지난 2일 단둥시 소재 화장장에서 화장됐다.
인권운동가 K씨(58)는 지난달 22일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중심 도시 옌지(延吉)의 주차장에서 괴한의 주사기 공격을 받고 쓰러졌으나 병원으로 긴급 호송돼 위기를 넘겼다.
K씨는 "갑자기 누군가가 다가와 주사기로 옆구리를 찔렀다"며 "병원에서 의사들이 체내에서 독극물이 발견됐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인권운동가 K씨의 경우 중국 공안 및 주선영총영사관에 피해가 접수된 사실이 없으나, 사실 여부를 추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 당국은 북한과의 접경지대에서 일어난 두 사건이 독극물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관계당국에 우리 교민 신변안전 대책 강화를 요청했다.
주(駐)선양총영사관은 "중국 관계당국에 접경지역에 거주 중인 우리 교민의 신변안전 대책을 강화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하고 범죄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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