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은행은 카드부문 분리 안건을, 지주사는 카드 계열사 편입 안건을 각각 처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이 통과되는대로 금융감독원에 카드사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당국과 시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카드 분사를 통해 그룹의 비은행부문이 좀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출범하는 카드사의 자산 규모는 4조3000억원이며, 시장점유율과 회원고객 수는 각각 7.48%, 1162만명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카드부문의 독립에 따른 인력 보충을 행원 공모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진행한다.
우선 우리은행 내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받은 뒤 부족한 인력에 대해서는 외부인사 충원을 통해 메꾸기로 했다. 그룹 내 인력 이동은 은행에서 퇴사 절차를 밟고 카드사에 재입사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규모는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인원의 100명 내외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현재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문 전체 인력은 정규직 330명, 콜센터 등 비정규직 1000여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사·총무·준법지원·리스크관리 등 은행에서 후선 지원을 해줬던 부문을 공모 방식으로 채우고, 추가적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할 예정"이라며 "다만 분사로 인해 늘어나는 인력 풀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달 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드사업을 분사해 전문인력을 강화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내년 초께 우리카드가 분사되면 신한·국민·하나에 이어 4대 금융지주사가 모두 전업 카드사를 두게 돼 카드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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