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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최근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조심스럽게 '대망론'이 나오는 데 대해 17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권도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방송된 MBC 100분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해 차기 대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X표를 들었다. 그는 "늘 말씀드리지만 지금 일하기에도 힘이 부족할 정도다. 제 역량이 모자라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런 생각을 갖고 거기에 맞춰 행동하거나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 이 총리는 자신을 둘러싼 '대망론'에 대해선 "기분 나쁠 필요까지야 있나 싶지만 총리로 국정 책임을 맡고 있고 대통령을 보필해야 하는 처지에 자기 영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대권에) 관심 없어 보이는 것 때문에 (국민들이) 점수를 후하게 준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심스럽다"고 했다. 이 총리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변인,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소속 정당인 민주당 외 야당에도 두루 인맥을 두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