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당선축하금 주장 홍준표 의원, 법적 책임져야"
【뉴시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을 조사할 수 있는 양도성정기예금(CD) 시리얼넘버를 입수해서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비자금의 수사에서 떡값 검사 문제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D 시리얼넘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권이 없어서 추적이 되지 않는데 노 대통령 당선축하금을 특검에 포함시키면 자료를 제공하겠다"면서 "추적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당시 검찰이 수사를 하다 중단한 자료 일부도 가지고 있다"면서 "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터졌을 때 당에서 반격자료로 삼기 위해 노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을 집중적으로 조사했고, 그 자료를 특검에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당선축하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홍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법적인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18일 반박했다. 천 대변인은 "홍 의원이 그간 제기한 각종 주장이 나중에 사실로 드러난 것이 얼마나 있으냐"며 홍 의원의 주장을 근거없다고 주장했다.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고향인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모교인 진영 대창초등학교와 진영중학교를 둘러봤다. 노 대통령은 이날 모교를 방문해 기념식수를 한 뒤 동창들과 함께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이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들어 부쩍 고향을 자주 방문해, 임기말 정치활동을 위한 구상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고향방문은 올 들어서만 다섯번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