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후보, 긴급기자회견 일문일답
[매일일보닷컴]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20일 오전 10시 중앙당 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과 단일화 불가능을 선언하고 민주당의 독자적 정권창출 의지를 천명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재협상 가능성은 없는 건가?
"지난 12일 양당 대표와 후보가 합의하여 국민 앞에 선언한 통합과 후보단일화는 이미 깨진 것이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협상이나 합의는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 지금까지 보여 온 저들의 무성의와 혼란은 이미 그러한 노력이 다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고도 남는다.제가 앞으로 12월 19일까지 짧지만 긴 역사적인 시간 속에서 낡고 부패한 수구세력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서라면 새로운 차원에서 모든 민주 중도개혁 세력과 함께 손을 잡을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허나 민주당은 열린 가슴으로 진정한 중도개혁을 통해서 경제를 살리고 많은 일자리와 소득을 서민중산층에 돌아가도록 해서 서민중산층이 행복한 나라를 열겠다. 이것이 불변하는 마음이고 기본자세이다. 11월 12일 국민 앞에 한 선언은 신당과 정 후보가 갈기갈기 찢어버린 것이다. 재론할 여지가 없다."-검증과정이나 이런 걸해야 한다 했는데? 두 후보 중 정책이 어느 것이 더 좋은지 한다고 했는지?"그것도 단일화 과정이었는데 단일화가 불필요해 졌다."-후보님께서 결정하시는 모든 부분은 민주당이 갈 길인데 어제 신문에 의하면 지지율이 상당히 낮은 것이 염려스럽고 나아갈 방향은 지지율 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는데, 타 후보들과의 정책적인 공약이라 던지 정치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 수 있는 필드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은?"이제 등록 전 까지는 여러 매체에서 대담토론이 있다. 제가 10월16일 후보가 됐는데 그 이후로 여러 후보들과 함께 같은 자리에서 토론해서 국민들에게 비교평가 받기를 희망했다. 한나라 이 후보와 신당 정 후보가 한사코 반대해서 단 한 번도 후보들끼리 함께 토론할 기회가 없었다. 앞으로도 일대일 대담토론은 있겠지만 그것은 언제든지 응할 것이다. 등록 이후에는 법적으로 네 번 합동토론이 있다. 그 때 우리 국민들이 비교평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합당이 안되고 후보단일화라도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아니라고 했는데 이것이 당내의견수렴인가?"통합 없는 후보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 선택이 아니라 불가능하다. 통합과 단일화, 국민 앞의 약속을 헌신짝 차버리는 신의 없는 집단과 무엇을 하겠는가. 끝난 이야기다."-당 내에서는 물밑 접촉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신당 측에서 4자선언의 조건대로 하자고 뒤늦게 알려온다면 수용하실 것인지?"통합신당과 민주당은 하나의 뿌리다. 민주당이 종가집이다. 그들이 민주당을 배신하고 나가서 자기들대로 개혁한다고 하면서 5년간 결국 국정을 파탄내고 국민을 고통과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사람보다 노선이 잘못돼서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 비행기도 항로 이탈하면 목적지와 멀어진다. 노선을 수정하고 중도로 복귀하겠다.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성이 있는 이름으로 통합하겠다했기에 국민들이 지난 5년간 국정 실패에 대해서 사과하고 새로운 노선으로 좌표를 설정해서 다시 한 번 진정한 중도개혁을 해보겠다고 해서, 부패한 수구세력을 막아내겠다고 해서 11월 12일 합의한 것이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찢어버렸다. 그리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고 그들의 진정성도 보여 진 것이 이 시간까지 없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 통합단일화하려면 등록 전 까지 다 되어야 하는데 저와 민주당의 입장을 이렇게 국민 앞에 말씀 드리는 것이다."-회견문 마지막 부분에 보면 중도개혁을 세우기 위해서는 언제나 문호를 활짝 열어 놓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신당 말고 다른 세력과도 가능한가?"중도에 동의하는 세력은 모두 다 문호를 열어놓고 손을 잡고 힘을 모을 것이다."-충청권 지지도가 여전히 낮게 나오고 있는데 높이기 위해 심대평이나 다른 세력과의 연합은 유효한지?"여전히 유효하다. 저와 민주당의 지지는 지금 국민들 80%이상이 현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80%국민들이 세상을 바꾸려 한다. 그러나 그 국민들에게는 민주당은 여당이다. 민주당은 가장 고통 받은 혹독한 야당인데 언론이 여당이라고 해서 대안세력으로 인정을 안 하고 있다. 현 정권에 온정을 갖고 있는 20%가 안되는 국민 눈에는 민주당은 야당이다. 신당과 5년내내 투쟁해온 야당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국민 지지받기가 어려웠다. 오늘 이 시간부터 민주당은 진정한 야당으로 국민 앞에 다가서겠다. 국정 파탄세력과 낡고 부패한 온갖 비리와 범죄혐의로 서로 물고 뜯으며 분열하고 있는 그 사이에서 국민들이 진정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언론보도 여론조사는 휴지통에 들어가야 하는 여론조사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응답률이 30%가 넘지 못하면 발표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10%의 낮은 응답률의 여론조사다. 절대 다수의 국민이 대안을 찾지 못해 침묵하고 있다. 지금부터 50역사와 중도개혁을 통해 IMF위기 극복, 남북평화공존관계를 발전시킨 저력을 가지고 국민들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대안으로 민주당이 국민 마음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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