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태원 살인사건' 범행시인 녹취테이프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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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태원 살인사건' 범행시인 녹취테이프 불분명
  • 최소연 기자
  • 승인 2011.10.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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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최소연 기자] 검찰이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아서 패터슨(32·당시 18세)의 범행 자백 녹취테이프가 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보에 나섰지만, 테이프 존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패터슨의 범행시인 육성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는 최모씨를 접촉해 진위 여부를 확인했으나 최씨 주장의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최씨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은데다 테이프 실체에 대한 설명도 오락가락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또다른 용의자로 지목된 에드워드 리(32·당시 18세)가 유족들 앞으로 쓴 사죄편지는 허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앞서 "2007년 미국에서 패터슨이 '내가 고(故) 조중필씨를 죽였다'고 자랑하는 내용을 녹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가 유족에게 보낸 사죄편지도 있다며 언론에 공개했다. 타이핑 된 한글 문서에는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진실을 밝혀 한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 등이 적혔다. 최씨는 이 편지를 리가 불러 자신이 받아썼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접촉해봤지만 녹취록이나 테이프, 동영상 등은 애당초 없는 것 같고 편지는 가짜로 판명났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 모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당시 23세)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후 현장에 있던 리와 패터슨 중 리만 살인죄로 기소됐으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패터슨은 흉기소지 혐의로 기소돼 1년6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1998년 8.15 특별사면에 의한 집행정지로 풀려났고, 같은달 2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패터슨은 사건 발생 후 14년이 지난 올해 6월에야 미국 수사당국에 검거, 구속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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