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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차기정부의 초대 총리 인선과 관련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예정된)14일 이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14일 발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총리 제청은 16일보다 많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일 좋은 분을 총리로 모시려고 고심하다 보니 그런 것이지(늦어지는 것이지) 후보 중 누가 문제가 있어 탈락시키느라고 이런 것은 아니다"며 "검증을 거쳐 압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리 검증에 필요한 신상정보 사용 요청이 복수의 분에게 갈 것"이라며 "물론 마음 속에 우선순위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분만 해놓고 문제가 발생해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주 대변인은 총리 후보가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안병만 전 외대 총장, 이경숙 인수위원장으로 좁혀졌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우연히 일치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뭐라고 말할 형편조차 안된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 보좌역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총리는 정치력도 있고, 실무도 잘하고 당선인과 교감도 돼야 좋다"면서 "실무형 이런 것이 어디 있나"라고 말해 정치인 출신 총리인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실무형인가"라는 질문에 "(여자도) 예쁘고, 착하고, 돈 많고 다 갖춘 것이 좋듯이 (총리도) 능력있고 인품 훌륭하고 깨끗하고 다 갖춘 사람이 좋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부 조각작업의 '후보 추천 창구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개각과 관련된) 명단을 이 당선인에게 올리는 것을 일주일 전에 다 끝냈다"면서 "그 명단은 별 의미가 없다. 나도 내가 올린 명단이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승주 고려대 총장 서리가 총리 후보 명단에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내가 올린 것은 여러 보고서 중 하나일 뿐이고 또 일주일 전 자료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답해 사실상 한 총장도 총리후보군에 포함됐음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난 9일까지 3배수를 해줘야 검증을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지나버렸다"면서 "마지노선이 25일이다. 이번 주말까지는 해야 검증을 해서 25일쯤 (조각 명단을)국회로 보낸다. 그때 쯤이면 후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야당을 10년 했더니 인재풀이 없어서 힘들었다"면서 "기준을 만들고 사람을 선정하려면 훌륭한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에 사람 없던 것과 비슷하다"며 인물영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