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구식의원 비서 계좌·통화내역 추적...윗선개입 집중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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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구식의원 비서 계좌·통화내역 추적...윗선개입 집중수사
  • 최소연 기자
  • 승인 2011.12.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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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10·26재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수행비서 등 4명이 구속됨에 따라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최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모(27)씨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목적, 배후, 공범 여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윗선의 개입과 특정인의 사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공씨의 계좌와 통화기록, 범행 전후 행적 등을 추적하고 있다.

공씨는 10·26재보선 전날 밤부터 선거 당일 오전 3시30분까지 강모(26)씨와 30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전날인 10월25일 밤 공씨가 사이버 공격을 의뢰했고 범행이 치밀하게 준비된 점 등으로 미뤄 외부개입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야권 후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홈페이지 공격을 시도했는지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공씨는 3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을 지시하지 않았고 박 시장의 홈페이지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공범인 강모(26)씨 등 3명인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시장 측에게 수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요청했다.

앞서 경찰은 3일 공씨 등 4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공씨 등은 지난 10월26일 200여대의 좀비PC를 동원해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을 가해 약 2시간동안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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