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연합훈련을 대체한 남한의 단독훈련, 쌍룡훈련과 을지태극연습에 대해서도 ‘평화에 대한 악랄한 도전’, ‘난폭한 위반’이라고 말하며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북남관계를 해치는 백해무익한 격화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남조선 군부가 외세와 야합하여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키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의 후신인 ‘동맹’이라는 군사연습을 강행한 데 이어 남조선군 단독으로 4월에 쌍룡훈련을, 5월에는 을지태극연습을 벌리겠다고 광고해대고 있다”며 “이는 평화 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고, 북남 선언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매체는 “군사적 대결은 긴장 격화와 북남관계의 파국의 불씨”라며 “정세 악화를 부추기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또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남조선 군부는 대화 상대방을 겨냥한 온갖 군사적 대결 책동이 몰아올 부정적 후과(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에도 한미연합훈련을 대체한 ‘동맹’의 훈련에 대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반발한 바 있다.한편 ‘쌍룡훈련’은 매년 4월 초 한미연합군의 상륙능력 연마를 위해 실시해오다가 올해 미국의 병력과 장비 참여 없이 완전한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일주일가량 진행된다. 또 ‘을지태극연습’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을 떼어내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을 통합해 오는 5월 말 나흘간 일정으로 처음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