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壬辰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늘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고객님들과 주주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해 우리 KB와 임직원 모두가 힘찬 상승의 기운으로 비상(飛上)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면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국민은행도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KB드림톡 적금, KB국민프로야구 예금 등 고객지향의 차별화된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시중은행 최초로 총수신 200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고, 스마트 폰 기반의 KB스타뱅킹도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국내 최초로 이용고객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이자이익 증대와 비이자부문의 시장리더십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한층 개선됐습니다. 더욱이 '국가고객만족도(NCSI) 6년 연속 1위 은행'이라는 금자탑을 이룩함으로써 KB의 자부심을 한껏 높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건전성 부문에서 기대한 만큼 개선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려웠던 경영환경 속에서도 2011년 KB의 희망을 확인해 준 직원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매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점을 늘 강조하곤 했습니다만, 금년도는 어느 해보다 많은 난관과 시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의 불확실성 증가로 유럽은 물론 미국 등에서 세계경기의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으며, 금융위기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그 영향도 복합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자금시장의 경색 등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여파로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또한 영업여건 악화로 차입금 상환여력이 감소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책당국은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가계부채 완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자본과 유동성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권에 대한 제수수료 인하 압력 등 반(反) 금융정서도 여전해 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자산 성장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 한해는 4대 지주회사 체제의 본격적인 출범에 따라 각 은행이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이 되기 위해 내실을 굳건히 다지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는 진검승부의 장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은행이 더욱 더 비상하고 은행권의 리딩뱅크(Leading Bank)로서 확실히 자리잡는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를 만들기 위해서는 2012년도의 시장 환경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 다소 무거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지혜를 한데 모으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금년도 우리가 반드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절전지훈(折箭之訓)'의 사자성어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절전지훈(折箭之訓)'은 한 개의 화살은 부러지기 쉽지만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이는 또한 혼자일 때는 불가능하지만 함께 했을 때는 그 불가능을 뛰어 넘어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국민은행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절전지훈'의 한자어처럼 임직원이 하나 되는 강력한 팀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목표가 정해졌을 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달려가는 우리 모두의 팀워크가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더욱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심어지고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한 마음이 되었을 때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과 난관들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힘들수록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처럼 여느 때보다 어려운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은행업(業)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금융업은 갈수록 복잡하고 디지털화되면서 은행의 기능도 다양한 분야로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은행업의 핵심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뢰'일 것입니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영위되는 기업으로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기에 신뢰가 없다면 은행의 생존도 힘들 것입니다.
저는 은행업의 본질인 신뢰를 임직원 모두가 다시 한 번 새기면서 함께 노력해야 할 몇 가지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모진 비바람에도 뽑히지 않듯이 현실의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는 마케팅과 영업활동에 비생산적인 부분이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본부에서도 제도와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영업을 지원하는지 점검해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이루어 지도록 철저히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고객과의 신뢰 또한 더욱 긴밀히 해야 합니다.
KB가 작년까지 NCSI 6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지만, 금융기관간 고객의 이동이 빨라지는 오늘날
조금의 자만심이라도 갖게 된다면 한 순간에 고객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고 한 번 등 돌린 고객은 그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는 형식적인 고객만족이 아닌 진정으로 고객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 왔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때입니다.
고객에게 신뢰받기 위한 길에 왕도(王道)는 없습니다. 직원 스스로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한 리스크 관리 역량도 한층 높여나가야 하겠습니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금융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올 해의 경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리스크 관리는 사후적인 조치도 필요하지만 사전에 부실 가능성을 차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영업점 연체관리 업무를 빠른 시일 내에 정착시켜 금년도를 리스크 관리의 큰 획을 긋는 분수령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탄탄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우량자산 중심의 견실한 성장 또한 중요합니다.
성장이 없는 조직은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성장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양적성장에 대한 부작용은 과거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은 만큼 앞으로는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이제는 현장에서도 목표달성을 위해 손 쉽게 하는 영업관행을 지양하고 취급시부터 사후관리까지 고려한 우량자산 중심의 마케팅과 영업추진을 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께 당부한 것과 같이 우리가 올 한해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리스크관리 그리고 자산성장에 있어 역량을 높이고 경쟁은행과의 차별화를 이루어 간다면 2012년은 진정한 '영업혁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앞서 은행업의 본질과 당부사항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모든 것의 중심은 바로 직원 여러분들입니다. 직원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은행의 힘이며 은행의 성패는 바로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은행이 에너지가 넘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함께 소통해 나갈 것 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KB의 희망차고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로열티 높은 고객군, 국내 최대의 채널망, 국내 최고의 IT 인프라 등 지속적 성장·발전이 가능한 튼튼한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덧붙여 우리 임직원들은 'KB맨 이라는 자부심'과 '은행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서 많은 어려움과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이러한 자부심과 뜨거운 열정으로 KB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왔다는 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들의 KB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더욱 더 빛이 나고, 창조적인 생각이 은행에 넘쳐나며 이것이 조직과 개인의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성장을 위해 단단히 구축된 다양한 기반들과 자부심으로 충만한 여러분의 열정이 합해졌을 때 국민은행과 우리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 입니다.
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새해 첫날인 어제 저는 영업점 직원들과 함께 북한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을 오르면서 KB가 이뤄야 할 꿈과 미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가 흘린 땀방울 속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다졌습니다.
2012년은 우리에게 또 한 번의 도전이 될 것입니다.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위대한 일도 우리 임직원 모두가 하나된 힘으로 나아간다면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절전지훈(折箭之訓)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손을 잡고 힘차게 함께 나아갑시다.
끝으로 오늘 다짐한 새해의 결의가 알찬 결실을 맺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바라는 것 이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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